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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소방헬기 1대뿐…구조 활동 '비상'

강원 소방헬기 1대뿐…구조 활동 '비상'
지난 17일 광주 도심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로 강원도소방본부가 운용할 수 있는 헬기가 1대만 남아 지역 항공구조 활동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원도는 항공구조 수요가 특히 많은 지역이지만 새 소방헬기가 도입되기까지는 최소 2년여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도 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은 지난 2001년부터 헬기 2대로 산악지대가 많은 강원 지역에서 활발한 구조활동을 펼쳐왔습니다.

당시 1대는 소형헬기인 BK 기종이었으나 강원도 지리적 특성상 바람이 거세고 산불, 폭설 등 대형 재난이 잦아 2009년부터 중형급 다목적 헬기들로 교체됐습니다.

최근까지 운행한 헬기들은 영서지역을 담당한 제1항공대 소속 AS365-N3 기종과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제2항공대 소속 AW139 기종이었습니다.

이 두 헬기가 담당해온 지역은 휴전선 이남 강원도 1만6천873.61㎢.

남한 전체 면적의 16.8%에 해당하는 광활한 지역이지만, 해안 구조 활동이 있어 실제 담당 구역은 더 넓은데다 험한 산세 지형이 많아 고도의 전문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곳입니다.

강원도는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영동과 영서의 기상 조건이 차이가 커 2대가 지역을 구분해 활동해왔지만, 동시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지역 구분없이 출동해 구조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실제로 두 헬기는 지난해 총 807회, 535시간29분을 운항해 전국에서 가장 바빴습니다.

이 중 인명을 구조한 건수는 총 619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명을 구조·이송해 2위를 차지한 경기도119(427회)보다도 192회나 많았습니다.

그러나 소방관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안타까운 헬기 추락 사고로 현재 제2항공대 소속 AW139기종만 남은 상태.

헬기 1대가 강원 전역을 담당하면서 중앙119구조본부와 서울소방재난본부, 인천소방안전본부의 지원을 받아 구조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동시 다발적으로 사고가 발생하거나 촌각을 다투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입니다.

실제로 지난 29일 삼척시에서 주민 박모(54)씨가 기계톱에 오른손 손가락 2개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으나 가까운 곳에 헬기가 없어 중앙119구조본부 헬기로 2시간여 만에 서울로 이송됐습니다.

도 소방본부의 헬기를 이용했다면 40여분 만에 현장에 접근할 수 있었지만, 해당 헬기는 당시 정기점검 중이어서 도내에는 띄울 수 있는 헬기가 한 대도 없었던 셈입니다.

당장 가장 큰 걱정은 대형 산불과 등산객 산악 사고 위험이 큰 가을철입니다.

기상관측 사상 최장, 그리고 최대 폭설이 내린 지난겨울과 같은 상황이 올해도 반복된다면 더 큰 일입니다.

지난 겨울 도내에서는 폭설로 고립된 주민 등 총 100여명이 헬기 등 119를 통해 구조됐습니다.

도 소방본부 측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새 헬기 구매 계획을 세워 기재부에 관련 예산을 신청할 방침이지만 내후년까지는 1대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소방 관계자는 "내주 중 도지사 결제를 받아 소방방재청을 거쳐 기재부에 예산을 올리고 나면 필요한 기종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심의위가 구성돼 결정하게 된다"면서 "제작과 중간검수, 시험 운전 등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특히나 규모가 큰 중형급 이상 헬기는 이 과정이 통상 2년 이상 소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소방본부 측은 새 헬기 도입과 관련된 예산 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임차 헬기나 중앙119구조본부 헬기지원 등 다각적인 대안을 수립해 구조 활동 공백을 최소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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