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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에서 주류가 된 한국 웹툰, 13년의 역사 정리

부산대 윤기헌 교수팀 '통계로 보는 한국웹툰' 출간

한국 만화시장의 주류가 된 웹툰(Web+Cartoon. 인터넷 만화)의 역사를 통계 위주로 한눈에 정리한 책이 발간됐다.

윤기헌 부산대 디자인학과 교수팀은 최근 '통계로 보는 한국웹툰-한국만화의 새로운 길, 그 13년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책을 내놨다.

2001년 웹툰의 개념조차 자리를 잡지 못했을 무렵 등장한 '스노우캣'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포털사이트, 언론사, 이동통신사 사이트, 전문 웹진까지 원고료가 지급되고 연재한 한국의 웹툰 1천928개 작품을 전수조사했다.

웹툰으로 명성을 얻은 작가들이 많이 등장했다.

2012년 다음 사이트에 연재한 윤태호의 '미생'은 조회 수 1억이 넘었고, 단행본이 60만 부가 팔려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강풀, 조석 등 시대의 코드를 잡아내는 젊은 작가들의 등장은 웹툰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강호진의 '호랭총각', 최인수의 '하마탱', 이말년의 '이말년 서유기', 김태현의 '표류소녀', 최규석의 '송곳' 등도 큰 인기를 끌었다.

2004년 1월부터 10년간 작품당 평균 연재 주기는 54주, 작품당 평균 연재 회차는 91회에 달했다.

웹툰 시장의 비약적인 발전은 네이버와 다음으로 대표되는 포털사이트가 주도했다.

연재작품수의 점유율은 네이버가 24%, 다음이 22%로 양분됐지만 실제 방문자는 포털 점유율이 높은 네이버가 70% 이상이었다.

이후 웹툰 웹진 '레진'의 등장으로 13년간의 전체 작품 수의 4분의 1이 쏟아져나왔고 언론사, 카카오페이지 등 스마트폰 기반으로 갈수록 웹툰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웹툰의 장르는 드라마(24.7%), 개그(18.1%), 판타지(12%) 순이었고 역사물을 다룬 웹툰도 많이 등장했다.

웹툰의 캐릭터, 소재, 스토리가 영화, 드라마, 이모티콘 등으로 활용되는 사례도 2012년 48개 작품, 2013년 37개 작품이나 돼 영향력 면에서 당당히 주류로 인정받고 있다.

웹툰이 성장하면서 출판 만화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

대신에 웹툰은 고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고 유명작가가 될 수 있는 만화계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윤기현 교수는 "현재 유·무료 웹툰 수는 8천개 이상이며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웹툰 스타가 될 수 있기에 한국 웹툰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밝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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