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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무대 뒤…캐릭터 만드는 '분장'의 힘

<앵커>

뮤지컬은 소재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요즘 배우들은 마녀나 고양이 같은 캐릭터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매 공연마다 단순한 화장이 아닌 꼼꼼한 분장이 필요하겠죠.

정경윤 기자가 무대 뒤 분장실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 뮤지컬의 주인공은 피부가 초록색인 마녀입니다.

배우는 공연 한 달 전부터 분장을 하고 연습합니다.

온몸에 꼼꼼하게 초록 물감을 칠하는 게 시작인데, 물감의 느낌이 나지 않고 실제 녹색 피부로 보이도록 한 화장품 회사가 특별히 제작한 수성 제품만 씁니다.

갖가지 '노하우'도 필요합니다.

[채송화/분장 디자이너 : (화장품이) 마르기 전에 빨리 붓 자국을 없애야 해서 속도감 있게 작업을 해요.]

그런 위에, 무대에서 땀이 나거나 상대 배우와 접촉해도 지워지지 않도록 공연용 파우더를 바르고, 공연 도중에도 예닐곱 차례 정도 분장을 수정합니다.

[채송화/분장 디자이너 : 관객들의 요구도 그만큼 많아진 것 같아요. 눈도 많이 높아졌고요. 저희 분장 크루들이 배우들과 같이 뛰어다니거든요. 배우들 수정도 계속 같이 해줘야 되고….]

고양이처럼 네 발로 걷고,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 뮤지컬 캣츠의 배우들은 공연 때마다 직접 분장을 합니다.

분장을 통해 각각 다른 고양이로 변신하는 것 자체가 연기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이 뮤지컬의 출연 계약서에는 분장은 배우가 직접 한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습니다.

[에밀리 킨/'카산드라' 역 배우 : 배역에 감정을 몰입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가 되어 무대에 올라갈 준비가 된 것을….]

편집이나 컴퓨터 그래픽 작업이 허용되지 않는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완벽한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분장도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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