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무너지고 정전되고…'태풍급 강풍'에 사고 속출

<앵커>

밤사이 바람 소리 때문에 잠 설치신 분들 많으시죠? 오늘(26일) 새벽 중부지방에 태풍급의 강풍이 몰아쳤는데,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센 비바람 속에 고층건물의 철골 구조물이 금방이라도 떨어져 내릴 듯 위태롭습니다.

인천의 한 호텔 증축 공사장의 임시 건물이 강풍에 무너지면서 인근 주민 4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창구/목격자 : 쇠 파이프랑 외벽에 붙은 돌덩어리랑 떨어지고… 아주머니 한 분은 놀라서 넘어져 다리를 다치셨고.]

서울 전역에는 강풍으로 정전 사고가 속출해 3천 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번 바람의 순간 최대 풍속은 서울 동대문에 초속 22m를 비롯해 백령도 24m, 대관령은 28m로 약한 태풍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태풍 마트모가 온대 저기압으로 약화되면서 주변과의 큰 기압 차이에 의해 강한 바람이 발생한 겁니다.

서울 수도권의 강풍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높은 파도에 물 밖에서 아쉬운 휴일을 보냈습니다.

해운대에는 2~3m의 파도에 이안류까지 발생해 입욕이 금지됐고 동해안 대부분 해수욕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피서객들은 위험한 바다 대신 각종 체험장을 찾아 더위를 피했습니다.

[임현준/울산 동구 꽃바위로 : 먹고 싶은 생각에 몸을 던져서 잡았죠.]

내일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강원 영동과 제주도에 한때 비가 내리겠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에 호남지방을 시작으로 수요일엔 중부지방에 한 차례 더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KNN 홍혁진, UBC 장진국)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