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관계개선 노력"…박대통령 "역사 인식부터"

<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도쿄 도지사를 통해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해 왔습니다. 박 대통령은 올바른 역사인식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취임 축하사절단 면담 이후 1년 반에 처음으로 일본 정치인을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마스조에 도쿄 도지사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올바른 역사인식이 기초가 되지 않고서는 진정한 신뢰관계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올바른 역시 인식을 서로 공유하면서 두 나라가 안정적으로 관계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를 바랍니다.]

영토는 국민의 몸이고 역사는 국민의 혼이라면서 혼이 상처를 받으면 근본이 흔들린다고 박 대통령은 지적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군대 위안부 문제 같은 것은 보편적인 여성 인권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잘 풀려나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본내 혐한 시위에 대해 마스조에 지사는 민주주의를 흔드는 부끄러운 행위라면서, 정면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스조에 지사의 접견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일단 대화 자체는 거부하지 않겠다는 뜻을 국제적으로 내비친 것입니다.

하지만, 아베 정권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 한 한일 정상회담 같은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박현철,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