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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고기 못 믿겠네"…원산지 속인 음식점 적발

호주산을 국내산으로·외국산 양고기를 국산 흑염소로 둔갑

"염소고기 못 믿겠네"…원산지 속인 음식점 적발
호주산 염소를 국내산으로 속이거나, 외국산 양고기를 흑염소로 둔갑시켜 판매한 음식점들이 무더기로 경기도에 적발됐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30일부터 4일간 도내 흑염소 취급업소 177개소를 점검, 원산지 위반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41개 음식점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적발 유형별로는 원산지 거짓표시 13곳, 원산지 미표시 8곳, 식품위생법 위반 9곳, 기타 11곳이다.

위반 업소들은 호주산 염소를 국내산으로 속이고, 심지어 호주산 양을 국내산 흑염소로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염소 전골과 수육 등을 판매하는 수원의 A음식점은 염소고기 원산지를 국내산과 호주산으로 표기해놓고 실제로는 값이 싼 호주산 염소고기만 1천21kg를 팔았다.

이들 업소는 단속회피용으로 사들인 국내산 흑염소는 냉동고에 보관해놓고 실제로는 호주산 염소고기만 사용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광주의 B음식점은 가격이 싼 호주산 양을 흑염소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적발됐다.

외국산 양은 1kg당 7천900원 정도로 외국산 염소(1kg당 1만원)나 국내산 흑염소(1kg당 3만원)에 비해 훨씬 싸 그만큼 많은 이득이 남는다.

양과 흑염소는 조리했을 때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데다 맛도 비슷해 손님들이 눈치를 채지 못했다.

흑염소 회를 판매하는 성남의 C업소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적발된 41곳 중 18곳은 추가 수사 후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23곳은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특별사법경찰단 관계자는 "최근 국내산 흑염소가격이 상승하면서 흑염소 취급업소가 국내산을 사용하지 않고 가격이 저렴한 호주산 염소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부당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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