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 제재에 대한 독일 국민의 여론이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을 계기로 바뀌었다.
조사기구인 유고브의 국민 여론조사 결과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비율이 53%로 이를 반대하는 응답률(26%)의 두 배를 넘었다고 독일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무력점거한 직후인 지난 3월 ARD 방송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찬성률이 38%에 그친 것과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최근 유고브의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경제 제재 방법으로 러시아인의 외국 은행 계좌를 동결하는 조치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에 군사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에는 64%가 반대했고, 러시아와 외교 관계를 단절하는 것도 반대율이 62%에 달했다.
한편, 독일 정치권에서는 2018년 러시아의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집권 기독교민주당 원내 부대표인 미하엘 푹스는 현지 언론에 "다른 국가의 일부를 합병함으로써 국제법을 위반한 국가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녹색당 원대 대표인 마리엘루이제 베크는 "러시아는 인권을 제한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도 월드컵 개최 자격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월드컵 개최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베를린=연합뉴스)
독일 국민 여론 "러시아 경제제재 찬성" 선회
독일 정치권 "러시아, 월드컵 개최 자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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