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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아픈 '세월호 추모시' 한권의 책으로

<앵커>

세월호 참사 100일을 앞두고 고은 시인을 비롯한 시인 69명이 슬픔과 분노, 추모의 마음을 담은 시집을 냈습니다.마

침표를 찍을 수 없는 시,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슬픔으로 가다 다시 분노가 냉정으로 가다 다시 분노가 체념으로 가다 다시 분노가]  

시간은 백일 가까이 흘렀지만 바뀐 건 아직 없습니다.

[못 박아야 하겠습니다 이 사태는 올가을이면 내년 봄이면 파묻어버릴 사태가 아닙니다]

[너희들을 지켜주지 못한 나와 어른들을 이 슬픈 뱀이 휘감고 놓질 않는구나 미안해서 심장이 타듯 아프고 아프구나]

[신현림/시인 : 이런 참담한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뭐라도 써서 우리가 보여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한국 작가회의 소속 시인 69명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분노와 안타까움, 슬픔을 담은 시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우리의 생가슴을 열어 소금 결정이 된 너희들을 뿌린다 쉼표조차 함부로 쓸 수 없는 시 마침표를 찍을 수 없는 시 그것이 바로 너희들이기에.]

[정우영/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시인 : 핵심은 기억하자는 것이고, 그 기억들을 기록해두자는 거죠.]  

작가들의 인세 전액과 출판사 수익금의 10%는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돼 세월호 참사 기록 아카이브 구축과 안산지역 장기 치유 프로그램 지원에 쓰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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