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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 상어 출현 잦아져…해운대에 '퇴치기' 설치

<앵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국내 최초로 '상어 퇴치기'가 등장했습니다.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식인 상어의 출현이 잦아졌기 때문입니다.

송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로 개발된 상어퇴치기입니다.

오늘(22일) 오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가로질러 놓인 길이 1.4km, 높이 8m 짜리 해파리 차단망에 상어 퇴치기 3개가 설치됐습니다.

해수욕장에 고정식 상어 퇴치기를 설치하는 것은 국내 최초입니다.

상어 퇴치기는 상어가 싫어하는 미세한 전류를 5초마다 방출해 도망가게 하는 원리입니다.

[박성욱 과장/국립수산과학원 시스템공학부 : 인체에는 무해하게 0.1마이크로 볼트의 전류를 흘려 보내 주고 해수욕객에게는 굉장히 안전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상어 출현이 잦아지자 안전을 위해 상어퇴치기를 설치한 겁니다.

특히 식인상어는 올 들어서만 동해와 서해에서 7마리가 잡혔고, 최근 3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만 식인상어의 공격으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앞으로 전국 380여 개 해수욕장에 상어퇴치기를 단계적으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해파리 차단망도 설치됐습니다.

올해는 소형 해파리까지 차단하기 위해 위쪽 그물코를 10cm에서 7.5cm로 좁혔습니다.

수산과학원은 지난해 여름, 해운대에 차단망을 처음으로 설치한 뒤 해파리에 쏘인 피서객이 2012년의 10%인 105명으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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