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사망이 확인되면서 유씨와 함께 검경의 주요 검거 대상에 오른 장남 대균(44)씨 행방에 관심이 쏠립니다.
대균씨는 프랑스에서 체포된 장녀 섬나(48)씨, 미국에서 행적을 감춘 차남 혁기(42)씨와 달리 국내에 머물고 있어 검경이 수사력을 집중해 뒤를 쫓아왔습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대균씨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 4월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누나 섬나씨가 체류하는 프랑스로 출국을 시도했습니다.
대균씨는 그러나 자신이 출국금지된 사실을 알아채고 공항에 차량을 버려둔 채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으로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수원 내에서 유씨 등과 대응책을 논의한 대균씨는 곧바로 금수원을 떠났고 이후 행적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아버지 유씨와 횡령·배임, 조세포탈 등을 공모한 혐의로 대균씨에게 지난 5월 12일 소환을 통보했지만 불응하자 곧바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검찰은 유씨에게 5억원의 현상금을, 대균씨에게 1억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신병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대균씨는 그러나 순천에서 흔적을 드러낸 유씨와 달리 도주경로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부친과 따로 떨어져 대구·경북 지역에 숨어있다는 첩보가 접수돼 검경이 빈집과 사찰 등 은신 가능성이 큰 곳을 집중 수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유씨와 마찬가지로 대균씨 역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의 조직적 도움을 받아 도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균씨는 '신엄마' 신명희(64·여·구속기소)씨의 딸 박수경(34)씨가 함께 움직이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박씨는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지역 태권도협회 임원을 맡은 바 있어 유씨의 방패막이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씨는 유씨 최측근 중 한명으로 유씨 도피를 도운 엄마 신씨의 지시에 따라 대균씨를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15일 박씨를 공개수배했습니다.
장기간 종적을 감추고 있는 대균씨에게 아버지 유씨의 죽음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구원파의 사실상 지주인 아버지 유씨마저 조력자의 지원이 차단된 채 외로운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자신 역시 구원파의 도움이 끊긴다면 더 이상의 도주는 힘들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모친 권윤자(71·구속기소)씨가 구속된 데 이어 전해진 비극으로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전격적으로 자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평소 각별한 모자관계를 유지해왔던 권씨의 구속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균씨가 부친의 사망 소식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도주생활을 할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검찰 관계자는 "형사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도망 중인 사람들은 조속히 자진 출석해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는 등 정당한 사법절차에 응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부친 사망·모친 구속' 장남 유대균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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