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제1야당 대표가 여자들에게 남자로서 사과한다는 말을 했다가 남자들의 지지를 잃었다.
데이비드 컨리프 노동당 대표는 최근 오클랜드에서 열린 가정폭력 심포지엄에서 가정폭력이 대부분 남자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며, 여자들에게 "남자라서 미안하다"는 말을 해 큰 환호를 받았었다.
그러나 22일 공개된 뉴질랜드 헤럴드와 디지폴의 정당별 지지도 조사를 보면 노동당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달 30.5%에서 26.5%로 4% 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집권 국민당은 50.4%에서 54.9%로 상승했다.
노동당에 대한 지지도는 성별로 봤을 때도 똑같이 4% 포인트 정도 떨어져 여자들은 29.1%, 남자들은 23.9%를 기록했다.
노동당은 여성 총리였던 헬렌 클라크가 집권하면서 남자들보다 여자들의 지지를 더 많이 받게 되기는 했지만, 1999년 이후 헤럴드-디지폴 조사에서 남자들의 지지도가 이처럼 낮게 나타난 적은 없었다.
컨리프 대표는 이런 결과에 대해 남자라서 미안하다는 말을 한 게 남자들의 지지도를 떨어뜨린 원인이 됐을지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그는 가정폭력 심포지엄에서 한 말이 지지도 하락의 원인이 됐는지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뉴질랜드 야당대표, '남자로 사과'했다가 지지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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