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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국 전문가들 현장 도착…네덜란드인 3명 선착"

반군 "말레이 조사단은 교전으로 지연", 우크라 대통령 "러'도 조사 참여"

"피해국 전문가들 현장 도착…네덜란드인 3명 선착"
우크라이나 동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현장에 피해 국가 전문가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반군 측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알렉산드르 보로다이 총리는 이날 "3명의 네덜란드 출신 항공안전 전문가들이 현장에 도착해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파견돼 있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찰단의 안내를 받아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는 이번 여객기 사고 희생자 298명 가운데 가장 많은 193명의 자국민을 잃었다.

반면 도네츠크주 북쪽 하리코프주 주도 하리코프를 출발해 현장으로 오고 있는 말레이시아 전문가 12명은 도네츠크시와 그 주변 지역에서 격렬해진 정부군의 반군 진압 작전 때문에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로다이는 전했다.

안드레이 푸르긴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부총리는 하루 전 "시신 수색팀과 다른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작전 범위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특히 여객기 잔해가 흩어진 지역 주변부에서 정부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간 협의가 잘 안돼 사고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부 지역에 파견된 OSCE 사찰단의 중개를 통해 반군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전문가들도 여객기 격추 사건 조사에 참여하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을 방문해 "사건 조사가 최대한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조사에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독일, 영국, 호주, 미국 등 가장 피해가 큰 나라들뿐 아니라 러시아 전문가들도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또 여객기 추락 현장 반경 40km 지역에선 반군 진압 작전을 펴지 말도록 정부군에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반군이 장악 중인 사고 현장에서 약탈과 증거인멸이 벌어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 조사위원회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위원회의 활동이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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