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 활동이 불편한 환자들은 대개 외출을 극도로 피합니다.
[크론병 환자 : 수학여행이나 MT같이 밖에서 자고 오는 활동은 거의 못 갔습니다.]
유방암 수술을 받은 여성의 70%는 수치심 때문에 공중목욕탕이나 수영장에 가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행순/유방암 수술 환자 : 수술을 하고 나서 가슴이 없거나 수술 자국이 있으면 사실 목욕탕 가면 계속 쳐다봐요. 사람들이.]
이런 수치심은 대인 기피증과 우울증으로 악화하면서 난치병 환자들이 사회로부터 고립되는 원인이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환자들이 자신의 치부를 당당히 드러내면서 세상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수영복을 입은 이 여성은 모델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배 위에 배변 주머니, 즉 인공 항문이 있습니다.
이 여성은 장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크론병 환자인데 4년 동안 숨겨왔던 배변 주머니를 공개한 겁니다.
유방암 환자들도 누드화의 모델이 되어 작아지거나 없어진 가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행순/유방암 수술 환자 : 모델 하고 난 다음에는 당당하게 저 유방암입니다. '불쌍하고 안타까운 시선으로 보지 말아주십시오. 그냥 누구한테나 지나갈 수 있는 하나의 감기일 수도 있습니다.'라고 하는 그런 의미로….]
긍정적인 심리상태는 질병의 치료 효과도 높일 수 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대학이 1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를 보면 긍정적인 유방암 환자의 혈액에 암과 싸우는 면역세포의 수가 더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재발 위험도도 45%나 더 낮았습니다.
[김성원/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 스트레스를 manage 한다는 것은 단순히 정신과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종양학적인 측면에서 유방암을 치료하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SNS나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치부를 당당히 드러내며 자신감을 찾는 난치성 질환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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