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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를 들었다 놨다…'광팬'이 미치는 영향력

<앵커>

요즘 가수들의 팬들을 보면 예전하고는 양상이 많이 달라졌죠. 단순히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서 실제로 스타를 들었다 놨다 하는 수준인데 이게 힘이 될때도 있지만, 독이 될때도 많습니다.

이른바 광팬의 영향력, 정경윤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데뷔 15주년을 맞아 다섯 멤버가 함께 등장한 그룹 god의 콘서트입니다.

티켓은 예매 시작 30분 만에 3만 석이 매진됐고, 팬들의 요청으로 전국 공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조용필 신드롬도 자신의 음악 인생과 함께해 온 중장년층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돌 가수 팬들의 열성에는 어림도 없습니다.

공연장에 쌀 화환을 보내 기부하도록 하는 건 이미 문화로 정착했고, 신문 지면이나 지하철 광고판에 축하나 응원 광고를 싣는 것도 예사입니다.

가수들의 사회적 인지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듯한 지나친 관심은 가수에게 독이 되기도 합니다.

[배선미/서울 금천구(관객) : 저희 때는 스타 그대로, 별처럼 정말 좋아하는 연예인이다, 이런 느낌이었는데 요즘에는 '오빠는 내꺼야' 이런 느낌을 받는 경우가 좀 더 많더라고요….]

최근 연애 사실을 인정한 한 아이돌 가수는 자신의 SNS에 사과와 글을 올렸다 되레 악플에 시달렸고, 결국 글을 삭제했습니다.

과거에 비해 가수들의 경쟁도 치열하고 그만큼 팬들의 이동도 잦다 보니, 기획사도 팬들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습니다.

[강태규/대중음악 평론가 : 미디어 환경이 달라지면서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간들이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이성적인 판단이 아닌, 감정적인 소비 같은 걸 어떻게 관측하고 이끌어낸다는 건 사실상 무리라고 봐야되겠죠….]

가요계도 10대 팬들의 환호에 기대기 보다, 좋은 콘텐츠로 확고한 팬덤을 구축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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