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 노인들 가운데 심한 불안과 공포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불안장애'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불안장애 환자가 2008년 39만 8천 명에서 지난해 30% 가량 증가한 52만 2천 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령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70대 이상이 3천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만 명당 2천 147명인 60대와 천 490명인 50대가 그 뒤를 차례로 이었습니다.
특히 70대 이상 10만명당 환자는 전체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의 3배를 웃돌았습니다.
윤지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젊은 시절 자식과 가족을 위해 노후 대비에 소홀했다가, 나이 들어 의지할 곳이 없으면 불안이 커질수 밖에 없다"며 "경제능력 뿐 아니라 건강까지 문제가 생기면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 10만 명당 환자 수가 천 401명으로 남성의 1.7배에 이르렀습니다.
각종 공포증과 공황장애를 포함하는 불안장애는 단순히 정신적 이상 뿐 아니라 교감신경 활성과 함께 가슴 두근거림,혈압상승, 과호흡 등 신체적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도 복합적이어서,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등 약물과 인지행동 교정이 병행돼야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윤지호 교수는 "불안이 신체 증상도 유발하기 때문에, 불안장애 환자들이 정신과가 아닌 다른 과를 먼저 찾는 경우가 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어지러움이나 호흡곤란, 소화장애 등이 계속되면 불안장애를 의심하고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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