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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메르코수르, FTA 협상 지연 놓고 '네 탓' 공방

브라질, 신속한 협상안 교환 촉구…"연내 협상 진전 어려워"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지연 문제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은 EU 측이 구체적인 협상 일정을 정하지 않아 협상이 늦어지고 있으며 28개 회원국을 상대로 협상안에 대한 조회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메르코수르는 협상 준비가 돼 있으며, 협상안 교환은 EU의 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아우베르투 피게이레두 브라질 외교장관도 "메르코수르는 협상이 하루속히 재개되기를 바란다"면서 "EU와 메르코수르의 협상안 교환이 연말 이전까지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퇴임을 앞둔 바호주 위원장으로부터 "이른 시일 안에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낙관한다"는 정도의 의례적인 발언 외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EU는 메르코수르가 단일 협상안을 마련하지 못해 협상이 늦어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6월 말까지로 예정했던 메르코수르의 협상 단일안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EU는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기점으로 10년 안에 대부분의 수입 관세를 철폐하자는 뜻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수입 관세 철폐 시기에 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과 우루과이, 파라과이는 12년을 제시했으나 아르헨티나는 15년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르헨티나는 자국 산업 보호를 내세워 민감 품목을 수입 관세 인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시장 개방에도 부정적이다.

앞서 이 신문은 EU 집행부 교체와 10월 브라질 대선,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등을 고려하면 올해 안에 협상이 진전을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5년에 무역협상을 시작했으며 1999년부터는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시장개방을 둘러싼 주장이 맞서면서 2004년 10월 이후 협상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재개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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