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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상여금, 통상임금에 포함" 노조에 제안

<앵커>

기업들의 노사 협상에서 올해 최대 쟁점은 통상임금 문제입니다. 지난해 대법원이 정기 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결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야근이나 휴일근무수당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에 상여금이 포함되면 임금이 오르게 돼서 회사 측은 반대하고 있죠. 그런데 한국GM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안을 노조에 제시했습니다. 다른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됩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업체의 생산라인입니다.

업무의 특성상 야근수당과 주말 특근수당 같은 수당의 비중이 큽니다.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기준이 올라가는 만큼 수당도 많아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통상 임금 확대에 다른 제조업 분야보다 더 강하게 반대해왔습니다.

그런데 한국GM이 노사협상에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 시키는 안을 전격적으로 노조에 제시했습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생산물량 확보가 어려워지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도 사측의 제안을 환영했습니다.

한국GM의 제안은 통상임금을 놓고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조성재/한국노동연구원 박사 : 앞으로 정기 상여금을 통상금에 포함하고자 하는 노조의 요구가 좀 더 강화될 것 같고요. 조합원들의 기대 심리를 무시할 수 없는 사용자들에게는 부담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현대차는 "한국 GM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진행 중인 소송 결과를 지켜 보겠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현대차는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킬 경우 매년 1조 원 안팎의 비용이 누적돼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계는 통상임금 확대를 주장하며 파업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통상임금 문제가 올해 노사 협상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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