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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아시안 게임 참가 재검토"…비용문제 이견

<앵커>

어제(17일) 북한의 인천 아시안 게임 참가와 관련한 남북 실무협상이 결렬된데 대해서 북측이 남쪽 책임이라면서 대회에 불참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돈 얘기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해달라는 게 너무 많아서 정부가 국제관례를 따르자고 한 건데 이게 마음에 안 드니까 발끈한 겁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인천 아시안 게임 참가를 논의하는 남북 실무접촉 과정에서 남측이 청와대 지령에 따라 부당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선수단과 응원단 규모, 인공기와 한반도기의 크기까지 트집을 잡아 아무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면서 아시안 게임에 불참할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남측이 계속 도전적으로 나온다면 우리의 경기대회 참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는 것과….]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실무접촉에서 체류 비용문제를 공식 언급하진 않았지만 제반 편의 제공이라는 말로 비용 지원을 우회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3차례 응원단을 보냈을 때처럼 이번에도 남측이 체류비용을 부담해달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정부는 스스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국제관례라고 지적했습니다.

[권경상/남북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 관련 문제는 기본적으로 국제 관례와 대회 관련 규정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정부는 북측이 결렬의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는 것은 억지라고 유감을 나타내면서 북한의 성의 있는 태도를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다만 남북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 체류비용 지원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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