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해군 함장이 여군 간부 성추행…軍 왜 이러나

<앵커>

신임 국방장관도 우리 군의 상황이 총체적인 위기라고 진단했습니다만 특히 기강 문제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최근 군 내부에서 성추행 사건이 끊이질 않았는데 이번에는 해군 함장이 술을 마시고 여군 간부들을 성추행했다가 보직해임됐습니다.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일 평택함대 소속 호위함 부대원들의 회식에서 술자리가 2차까지 이어지면서 함장인 A 중령은 만취했습니다.

함장은 동석한 여군 간부 두 명을 옆에 앉히고 신체 일부 부위를 만지는 성추행을 하다가 일부 부하들이 제지한 뒤에야 멈췄습니다.

여군 간부들이 상부에 보고하자 해군은 A 함장을 형사 입건하고, 범행 사실을 자백받은 뒤 지난 11일 보직 해임했습니다.

이번 성추행은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가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이 대규모 섬 상륙작전을 펼치며 서해의 긴장 수위를 높인 지 이틀 만에 일어났습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GOP 총기 사건 등으로 흐트러진 군 기강을 확립하는 차원에서 이달 들어 군 당국이 간부들에게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라고 지시한 상황이어서 해이해진 군 기강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한민구/국방부 장관 (그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 : 우리 군의 실상을 냉철히 뒤돌아보고 특단의 쇄신을 위해 허리띠를 다시 한번 조여 매야 할 때입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에도 경기도 모 여단의 중령이 여군 부사관을 성희롱해 보직 해임됐습니다.

군은 성 군기 사고가 잇따르자 성 군기 위반과 음주 사고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 아웃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