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추락 헬기 블랙박스 훼손…'기체 결함'에 무게

<앵커>

어제(17일) 광주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사고 원인을 밝혀 줄 블랙박스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조사가 더 이뤄져야 합니다만, 현재까지는 여러 원인 가운데 기체 결함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는 블랙박스를 분해한 결과 내부 회로가 크게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종실 음성과 비행자료 분석내용을 담은 블랙박스는 섭씨 1,000도의 열에도 30분을 견디게 설계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의 고열과 충격이 워낙 커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는 블랙박스를 헬기 제조사인 프랑스 유로콥터사로 옮겨 복원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국토부 사고조사담당 공무원 : 분해를 해보니 손상이 좀 있어요. 자료가 위험한 것 같아 직접 안 꺼내고 프랑스로) 가는 거예요.]

원인 규명에는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헬기의 추락 모습과 목격자 진술 등을 근거로 기체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7천 피트, 2천 100m 이상에서 비행하겠다고 관제탑에 신고하고는 절반 높이까지만 상승하다 추락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환기/청주대 항공운항과 교수 : 고도를 올리라는 지시를 받고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은 엔진 결함, 출력을 내지 못했으니까 못 올라간 거죠.]

이와 관련, 강원도 소방본부는 사고 헬기가 지난달 소모품 교체를 하면서 이틀 동안 기체점검을 받았고, 열흘 전에도 점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정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