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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적기, 3월부터 우크라이나 영공 우회 운항

<앵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지난 83년 대한항공 여객기 피격사건이 기억나실 겁니다. 일단 우리 국적기는 우크라이나 내전이 시작된 뒤부터 이쪽 상공을 지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의 와중에 민간인들이 대형 참사를 당하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1983년 9월 1일, 뉴욕을 출발해 서울로 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구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돼 탑승객 269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대한뉴스 1983년 9월 3일 보도 : 결국 소련 전투기의 만행에 의해 격추당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냉전이 절정으로 치닫던 상황에서 예정된 항로를 벗어났다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겁니다.

지난 197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생한 민간 항공기 격추 사례는 모두 7건입니다.

1973년 리비아 항공 여객기가 이스라엘 전투기에 격추된 사건부터 이번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까지 국제 분쟁의 희생양이 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분쟁 지역 상공을 가급적 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적기도 지난 3월 3일부터 우크라이나 영공을 우회해 운항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크림반도 상공의 비행을 제한하자 아예 우크라이나 영공 전체를 우회하기로 한 겁니다.

국제항공기구는 각국 정부가 분쟁이나 군사 훈련 등 비상 상황 등을 사전에 항공사에 알려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 등도 이번 사고 직후 자국 항공사들에게 크림반도 외에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지나는 운항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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