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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한 대 격추했다"…민항기 사실 알고는 '당황'

<앵커>

도대체 누가 민간 여객기를 격추했을까? 우크라이나 정부는 친러시아 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도청한 반군의 전화 통화 내용을 증거로 공개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항공기가 격추된 지 20여 분 뒤인 4시 40분에 녹취됐다는 반군의 통화 내용입니다.

[방금 '미뇨르' 부대가 항공기 한 대를 격추했다. 항공기는 에냐키에보 외곽에 추락했다.]

격추 사건 발생 시간과 통화 속의 보고 내용이 거의 일치합니다.

[(몇 분 전 일인가?) 약 30분 전이다.]

30여 분 뒤에 녹취된 또 다른 통화입니다.

격추된 비행기가 민항기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사망자가 2백명이 넘는다. 모두 민간인이다. (무기도 발견됐나?) 전혀 없다. 모두 민간인 물건들이다. 의료기구, 수건, 화장지 등이 보인다.]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민항기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건가?) 아마 스파이들을 실어나르고 있었을 것이다. 이런 전쟁상황에 아니면 왜 그곳을 비행하고 있었겠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도청 내용을 근거로 친러시아 반군의 소행이 확실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날리바이첸코/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국장 :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대통령의 재가를 얻은 후 공개할 증거들이 더 있습니다.]

하지만 녹취된 내용이 정말 친러시아 반군들의 통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정부와 반군 세력은 이 녹취 내용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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