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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해가 비처럼 쏟아졌다"…참혹한 현장

<앵커>

목격자들은 부서진 여객기의 잔해가 공중에서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미사일은 러시아제였습니다. 사고 현장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격추된 여객기를 발견한 마을 주민들의 목소리가 떨립니다.

[봐! 폭발했어! 뭔가 떨어지잖아. 저 검은 연기 보여?]

추락 현장 주변에는 비행기 잔해들이 곳곳에 널렸습니다.

비산형 미사일에 격추된 기체는 갈가리 찢겨졌습니다.

[블라디미르/목격자 : 구름 근처에서 보이던 비행기가 산산이 부서졌어요. 조각들이 곳곳에 떨어졌습니다.]

몇몇 조각들에서는 여전히 불길이 타오릅니다.

잔해 대부분은 시커먼 재로 변했습니다.

[여기입니다. 보세요. 모두 다 비행기 잔해들입니다.]

희생자들이 누군인지 구별하기도 어려운 가운데 여권 몇 개가 주인이 누구였는지를 말해줄 뿐입니다.

추락 지점으로부터 몇 km 떨어진 곳에서도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희생자를 수습한 자리에는 하얀 리본이 매달렸습니다.

수습한 시신보다 아직 수습해야 할 시신이 더 많습니다.

[노아/기자 : 조심해서 발걸음을 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희생자를 밟을 수도 있거든요.]

학회에 가려고, 또는 가족들과 여행을 가기 위해 부푼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던 사람들.

난데없이 날아온 미사일 때문에 아기 3명과 어른 295명은 외마디 비명조차 내지 못하고 세상과 이별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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