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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토크] 청자의 변신은 무죄

청자라고 하면 고려청자 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다. 그런데 고려청자 말고 요즘 만들어지는 청자는 없을까? 사람들은 청자를 더이상 만들지 않는 걸까? 아니 청자는 문화재만 있고 실제 사용하지는 않는 걸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여기 그 대답이 될만한 청자가 있다. 요즘 도예가들이 왕성하게 만들고 있는 청자다. 실생활에 사용하려면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실용성이 중요하다. 그래서 손에 잡히는 부분에 주름을 넣었다. 잡기도 좋고 청자의 은은한 푸른 빛도 살아 있다.

이번에는 어린이를 위한 청자다. 귀여운 캐릭터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을 넣었다. 청자를 어릴 때부터 사용하는 아이들은 우리 문화에 더 관심을 가지며 클 것 같다. 어릴 때부터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자라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박물관에만 있던 청자에 좋아하는 음식을 놓고 먹는 아이. 엄마의 사치가 고상해진다. 비싸다곤 하지만 아이의 안목을 높여줄 수 있다면 사치를 부릴 수 있지 않을까?

이번에는 청자로 만들어진 예술 작품이다. 젊은 도예가가 자신의 신발을 청자로 만들었다. 고려청자의 이미지와 현대미술의 통통 튀는 감성이 만나 생각할 '꺼리'를 준다.

박물관에서만 고려청자를 감상하고 끝낼 필요는 없다. 사용하지도 않고 이어져 내려오지도 않는 전통은 박제된 문화다. 마음에 드는 아름다움은 소유해도 괜찮지 않을까? 욕심과 사치도 우리의 아름다움을 위해서라면 무죄! 고로 청자의 변신은 무죄다.

(취재협조 : 문화서울역284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 '공예가 맛있다' 전시기획 손문수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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