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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격추' 누가? 우크라 반군-정부군 책임 공방

<앵커>

미사일 격추로 최종 확인될 경우 누가 쐈는지 밝히는 게 관건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 군과 반군은 서로 상대방이 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아직 어느 쪽도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어서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 상공을 비행하다가 피격돼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지역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곳입니다.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포위망을 좁히자, 반군이 전투기를 격추하며 결사항전을 벌여왔습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여객기가 반군의 미사일에 격추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포로셴코/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번 여객기 피격 사건은 사고나 재앙이 아닙니다. 테러행위입니다.]

그러나 반군 측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보로다이/도네츠크 인민 공화국 총리(반군) : 우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공군이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격추했습니다.]

누구의 소행인지 확인해줄 만한 증거나 단서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국제민간항공기구에 사고 조사위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조사 결과, 미사일에 의한 격추로 확인될 경우 31년 전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미사일을 맞고 추락해 269명이 숨진 대한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과 유사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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