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모 대학 교수가 연구재단과 기업들로부터 지원받은 연구비 가운데 제자들에게 지급된 인건비를 가로챘다는 주장이 제기돼 대학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7일) 인천 A대학 석·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들에 따르면 이 대학 공과대 B교수는 지난해 한국연구재단과 기업 등 4곳으로부터 과제 1건당 5천만∼1억여원씩 연구비를 지원 받으면서 대학원생 C씨의 통장에 입금된 인건비 중 1천여만원을 여러 차례 나눠 건네받았습니다.
C씨는 "A교수가 '행사비 등 연구실 경비로 써야 한다'며 현찰을 요구해 작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연구과제는 물론, 국비지원 프로젝트인 BK21에 참여해 받는 인건비 등 총 2천여만원 중 1천여만원 정도를 A교수에게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달 말에도 다른 대학원생과 함께 국비지원 프로그램에서 받는 3개월분 인건비 300만원씩 모두 600만원을 A교수에게 주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습니다.
C씨는 "학위를 받아야 하는 대학원생으로서는 A 교수의 지시에 불만을 말할 수 없었다"며 "1만원권 현찰로 찾아 자신의 서랍에 가져다 놓으란 지시에 따랐다"고 말했습니다.
A 교수는 지난 2월 박사 과정 대학원생 3명에게서도 각 200만원씩, 석사 과정 대학원생 2명에게선 각 120만원씩 모두 840만원을 걷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A 교수는 "학생들의 인건비를 만진 적도, 돈을 찾아오라고 한 적도 전혀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와 관련, 대학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진상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인천 모 대학교수 제자들 인건비 수천만원 상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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