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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고 싶어서"…中, 시내버스 방화 테러

<앵커>

버스 얘기가 하나 더 있네요. 중국에서 시내버스에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나서 30명 넘게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대중교통 수단이 잇따라 묻지마 테러에 당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5일) 저녁 퇴근길 시민들로 붐비는 광저우시의 한 버스 정류장입니다.

막 도착한 버스에서 승객들이 쏟아져 나오더니, 섬광과 함께 버스 뒷부분이 폭발합니다.

몸에 불이 붙은 몇 명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사이 놀란 시민들은 황급히 대피합니다.

[사고 부상자 : 뒤에서 사람들이 밀어서 버스 밖으로 떨어졌어요. 문 앞에 서 있었거든요. 일어나려는데 뒤쪽에서 '연기다, 연기다' 외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어찌할 새도 없이 폭발이 일어났어요.]

2명이 숨졌고 32명이 다쳤습니다.

중국 공안은 후난성 출신 25세 남성을 체포해 방화 사실을 자백받았습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5일에는 저장성 항저우시에서 한 중학생이 시내버스에 불을 질러 32명이 다쳤습니다.

불을 지른 이유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푸젠성 샤먼시에서 복지수당을 받을 수 없는데 불만을 품은 60대 남성이 달리던 버스 안에 불을 질러 47명이 숨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버스에 인화물질 반입을 금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에 대한 폭력으로 개인의 불만을 해소하려는 이런 범죄는 급격한 산업화의 부작용이란 점에서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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