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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폐기하려던 오리알서 새끼 '자연부화'

<앵커>

식용으로 부적합해 경찰이 압수해 폐기처분 하려던 오리알에서 새끼오리가 부화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계속되는 무더위로 '자연부화'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일명 '발롯'이라 불리는 오리알입니다.

알에서 오리로 부화되기 직전의 상태를 삶은 것인데 주로 동남아 지역에서 보양식으로 즐겨 먹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위생문제 등으로 생산과 유통이 금지된 품목입니다.

지난 5월 경찰은 이 부화 직전 오리알을 유통시킨 혐의로 판매상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오리알 300여 개를 압수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오리알 300여 개를 압수한 지 어느덧 두 달이 흐른 지난 오후, 오리알을 폐기 처분하려고 압수물 창고 문을 여는 순간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압수한 오리알에서 새끼 오리 26마리가 부화해 살아있는 겁니다.

경찰은 최근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압수한 오리알이 자연 부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재홍 경위/경남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제가 수사 형사 경력이 좀 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압수란 오리알에서 오리가 부화되리라곤 전혀 예상을 못 했지요.]

경찰은 부화된 새끼오리를 살처분하는 대신 인근 오리사육농가 등에 공매처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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