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에서는 요즘 4위를 지키려는 '롯데'의 투혼이 눈물겹습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는 지난주 아찔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선발 장원준이 실투로 타자 머리를 맞춰 퇴장당했고, 포수 강민호는 투구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1루수 최준석이 9년 만에 마스크를 써야 했습니다.
기아와 연장 접전에서는 야수들을 소진해 투수들이 대타로 들어서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투혼을 불살랐습니다.
과감한 슬라이딩으로 얼굴을 다친 황재균은 멋진 호수비로 힘을 불어넣었고, 얼떨결에 포수가 된 최준석은 쪼그려 앉기도 어려운 거구를 이끌고 김주찬의 도루를 저지한 뒤 환호했습니다.
지난 목요일 전준우의 역전 홈런으로 삼성 마무리 임창용을 무너뜨리고 3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퇴출 위기에 몰렸던 옥스프링의 신들린 너클볼로 승수를 쌓으며 힘겹게 4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5위 두산과는 3경기, 6위 기아와는 4경기 차입니다.
롯데는 오늘(15일) 열릴 예정이던 넥센과 홈 경기가 비로 취소돼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