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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 자신 놀린 그림 본 뒤 계획적 범행"

<앵커>

고성 22사단 GOP 총기 사건은 임 병장의 계획적 범행이라는 수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자기를 놀리는 그림을 보고는 범행을 결심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검거작전은 총체적 부실이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군 당국은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을 임 병장의 계획적인 범행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사건 당시 CCTV 화면을 공개하면서 임 병장이 난사하지 않고 10여 발을 단발로 사격했고, 일부는 조준 사격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 임 병장은 일부 간부와 동료 병사들로부터 무시당해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당일 순찰 일지에 자신을 희화화한 그림이 그려진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는 겁니다.

[선종출/육군본부 헌병실장 : 소초원들은 사소한 장난으로 생각한 반면, 피의자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진술했습니다.]

체포 직전 쓴 메모에는 "누구라도 나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사는 게 죽는 것 만큼 고통스러울 것이다, 나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그들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적혀 있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검거 작전 과정에서 수색팀이 임 병장을 여섯 차례나 마주치고도 붙잡지 못한 데다 수색팀간에 세 차례 오인사격까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은 책임을 물어 22사단장과 대대장 등을 보직 해임하고, GOP에 근무 중인 관심병사 150명을 후방으로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우기정, CG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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