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올해는 좀처럼 비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중부지방 그 가운데서도 경기서해안과 서울 등 수도권 일부에 비가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밭작물은 대부분 강한 햇볕에 노랗게 타들어가고 있고 식수를 걱정해야 하는 곳도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며 올해 비가 얼마나 안 내린 것일까요?
서울의 강수량을 지난해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 비가 내린 날은 모두 11일이나 됩니다. 특히 7일부터 8일 동안은 매일 비가 내렸고 집중호우도 이어졌습니다. 강수량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이 기간에 내린 비의 총 강수량은 439.5mm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많이 다릅니다. 표에서 보듯 비가 내린 날은 고작 4일인데 이틀은 강수량이 1mm에도 못 미친 경우입니다. 비가 내렸다고하기가 쑥스러울 정도죠. 그나마 2일비는 소낙성 비로 장마 시작 전에 내린 비여서 장맛비라고하기도 어렵습니다. 강수량도 매우 적어 올 7월 서울의 강수량은 23.2mm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서울의 강수현황을 정리하면 지난해 강수일수는 11일로 올해 4일보다 3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1mm이상의 강수일수로 따지면 5배가 넘습니다. 강수량도 마찬가지여서 지난해 기록한 강수량 439.5mm는 올해 강수량 23.2mm의 20배 가까이나 됩니다. 그러니까 올 서울의 7월 강수량은 지난해의 5.27%에 불과한 것입니다.
지난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다고 할 수도 있어 평년값과 비교를 해 봤는데요. 올 7월 서울의 강수량 23.2mm는 평년값 154.5mm의 15%에 그치고 있습니다.
장마 때 비가 내리지 않으면 그 어느 때보다 가뭄이 심각한 상황을 맞습니다. 일 년 가운데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시기가 바로 장마철이기 때문이죠. 이 때 비가 내리지 않으면 지하로 스미는 빗물이 크게 줄어 그 피해가 장기화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비가 내릴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입니다. 수요일인 내일(16일)은 남부에 금요일(18일)은 중부에도 비소식이 있지만 그 양은 많이 부족합니다. 금요일 중부에 내릴 비의 양은 가뭄을 해갈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나마 비가 그칠 금요일 이후에는 이렇다 할 비 예보도 없습니다. 장마가 이대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만일 올 장마가 이대로 끝나버리면 그야말로 사상 최악의 가뭄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동안 가장 비가 적었던 장마로 기록되고 있는 지난 1973년 장마의 경우 중부의 평균 강수량이 86.3mm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20mm이상이나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변수가 하나 남아 있기는 한데요. 다음 주 중반 이후 장마전선이 발달할 가능성입니다. 이번 주말 잠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시 수축하면서 북쪽에서 하강한 상대적으로 찬 공기가 밀려오고 이 두 공기 사이에서 장마전선이 발달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가뭄 끝에 홍수 든다는 이야기처럼 비가 너무 많이 내려도 좋을 것이 없기는 하지만 제발 비다운 비가 내려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