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에 밀입국했다가 추방당할 위기에 처한 중남미 미성년자들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멕시코 특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성년자가 보호를 받고 적절한 절차에 따라 수용될 수 있도록 하는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이민자가 위험에 처하지만 미국행 미성년자들은 특히 더 큰 위험에 처하고 있고, 숫자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어 멕시코, 남미의 미성년자들이 악조건을 딛고 국경을 넘지만 희망은 대부분 허사로 돌아간다며 국제 사회가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동 밀입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미국가들이 자국민에게 밀입국의 위험성을 알리는 동시에 자국의 경제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교황은 즉위 후 첫 방문지로 난민 집결지인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을 택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민법 개혁을 논하는 등 이 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치안이 불안한 중남미를 떠나서 미국 국경을 넘다 붙잡힌 미성년자의 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5만 7천 명을 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불법 입국 미성년자 수용시설을 짓고 국경경비를 강화하겠다며 예산 37억 달러를 의회에 요청했지만 거센 반대에 부딪힌 상탭니다.
교황의 서한 발표와 같은 날 미국은 뉴멕시코주 임시 수용소에 있던 40명의 온두라스 출신 불법 입국 아동들과 부모들을 추방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국 대변인은 이번 추방이 시작일 뿐이라면서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출신의 미성년·성인 수용자들을 더 돌려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온두라스 대통령은 미국의 마약범 퇴치 정책으로 밀수꾼들이 온두라스로 들어오면서 치안이 불안해져 밀입국이 늘어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