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상토크] ON 과 NO

붉은 색으로 칠해진 빌딩 유리가 독특한 공간. 조각작품이 놓여있다. 아래는 파란 색, 위는 빨간 색으로 ON과 NO가 써 있다. 붉은 색과 파란색으로 대변되는 남과 북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앞에서 보는 것과 뒤에서 보는 게 다르다. ON과 NO가 바뀌는 것이다. 긍정의 ON은 뒤집으면 NO가 된다.

붉은 색은 더 이상 터부시 되는 색이 아니다. 소위 '빨갱이'만을 지칭하던 시대와 지금은 다른 시대이다. 월드컵을 응원하며 입는 티셔츠는 붉은 색이다. 어느 시대에 들었다면 무시무시했을 '붉은 악마'가 공식 응원단의 이름이다. 대한민국의 여당을 상징하는 색깔은 붉은 색이다. 그래서 선거 철만 되면 붉은 유세장을 쉽게 마주친다.

붉은 색이 변했듯이 긍정과 부정은 한끝 차이에 불과 할지 모른다. ON과 NO가 그렇듯이 생각을 조금만 뒤집으면 어려운 일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그곳에도 사람은 산다'고 당연한 '폭로'를 하면 감옥에 가는 시대는 이제 아니라고 믿고 싶다.


(취재협조 : 페리지 갤러리 / 작가 김기라 / 큐레이터 신승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