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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총리, 대선 승리시 '대통령제 개헌' 공언

터키 총리, 대선 승리시 '대통령제 개헌' 공언
터키 사상 첫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대통령제 개헌을 공언해, 대통령제 전환이 대선 정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터키 언론들은 현지시간 12일 에르도안 총리가 전날 이스탄불에서 집권 정의개발당 대선 공약을 발표하면서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면 헌법 개정을 최우선 의제로 삼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헌법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헌법은 새로운 미래를 뜻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개헌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차기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선출하기 때문에 상징적 국가원수가 아닌 실질적 국가지도자라고 강조한 바 있어 대통령제 전환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미 지난 4월 의원총회에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은 사실상 행정부의 수반이 된다며 당선된다면 헌법상 대통령 권한을 모두 행사하겠다고 밝혀 대통령제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 1일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는 지금까지 대통령을 정치 위나 밖에 두자는 말은 쿠데타 반란자들이 했던 것이라며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에 반대했고, 지난 8일에는 선거유세에서 국가가 아닌 국민의 편에 서겠다며 편향적이지 않은 대통령은 되지 않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에 반해 양대 야당의 단일후보인 에크멜레딘 이흐산오울루 전 이슬람협력기구 사무총장은 차기 대통령은 정파를 초월한 중재자가 돼야 하며, 내각책임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흐산오울루 후보는 최근 일간지 휴리예트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유권자 60%의 지지를 받더라도 40%의 지지는 받지 못한 것이므로 편향되지 않고 국민 전체를 대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터키는 지난 2007년 헌법 개정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했지만 총리가 모든 행정에 관한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고 국회에 책임을 지는 내각책임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의회는 지난해 4개 원내 정당이 참여한 개헌위원회를 구성해 대통령제 전환과 종교의 자유 등 여러 주제를 논의했지만 정당 간 이견 등으로 위원회 활동이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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