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가위클리] 여야, 7·30 재보선 '전략 공천' 논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7.30 재보궐 선거의 공천과 후보 등록이 모두 끝났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인 15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지는데, 여야 모두 시작부터 전략 공천을 둘러싼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새누리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영입에 실패하자 나경원 전 의원을 서울 동작을 후보로 공천했습니다.

[나경원/새누리당 서울 동작을 후보 : 가장 중요한 게 명분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당의 어려움을 잘 듣고 한 번 더 고민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0년 민주화운동 동지의 우정을 외면하고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을 전략 공천했습니다.

[기동민/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 후보 : 그 어떤 호된 비판도 피하지 않고 맞겠습니다. 20년 지기인 허동준 후보에게는 평생의 빚을….]

정의당에선 노회찬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서울 동작을 후보 : 새정치민주연합이 슈퍼 갑 행세를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오만한 자세에 대한 사과부터 선행돼야 야권연대 얘기도 꺼낼 수 있을 것이다.]

여야 모두 전략적인 승부수라고 포장했지만 주민들 반응은 차갑습니다.

지역구가 다르거나 아예 다른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던 사실을 알고 있는 겁니다.

[정기림/서울 동작을 유권자 : 기분이 안 좋죠. 정상적으로 처음부터 지정해서 온 사람이라고 하면 얘기가 다른데, 다른 데로 할까 말까 하다가 결국 밀려온 것 아니에요.]

이번 재보선에서 여당은 3곳, 야당은 5곳에서 지역별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 원칙을 저버리고 전략 공천을 강행했습니다.

유권자의 뜻을 헤아리지 않고, 돌려막기식 공천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후보자 8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김명수, 정성근, 정종섭 세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을 비롯한 각종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당황한 탓인지 엉뚱한 답변을 쏟아냈습니다.

[김명수/교육부장관 후보자 : 위원장님, 저에게 한 30초만 조금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청문회라는 것을 저는 사실은 낭만적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백주대낮에 벌겨벗겨져 내동댕이 쳐지리라고는 저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정성근 문화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위증 논란이 번지면서 청문회가 파행했습니다.

지난 1988년 구입한 아파트를 사실상 거주하지 않은 채 매매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 후보자가 처음에는 거주했다고 답했다가 나중엔 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을 바꾼 겁니다.

[정성근/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 너무 오래된 일이라서 기록이 없고요, 기억으로 의존하다보니까 결과적으로는 거짓말을 해버렸습니다.]

야당은 위장 전입과 군 복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역시 부적격하다는 입장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 지도부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 가운데 김명수, 정성근 두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고, 박 대통령은 참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에 출석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컨트롤 타워는 청와대가 아니라 중앙재난대책본부라고 답했습니다.

[김기춘/대통령 비서실장 : 청와대가 다 이렇게 지휘하지 않느냐 하는 뜻에서 그런 말씀이 나온 걸로 봅니다만, 재난의 종류에 따라서 다릅니다. 지휘하고 통제하는 곳은.]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는 기관보고를 마치고, 추가 현장조사와 다음달 초 청문회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세월호 유가족들은 속시원히 밝혀진 건 없다는 싸늘한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정치권이 더 분발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