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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용률 최고라는데…공사장 찾는 20대 ↑

<앵커>

극심한 취업난 속에 20대 청년들이 건설현장 일용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정부가 발표하는 고용률은 나아지고 있는데 취업 현장의 목소리는 조금 다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건설 일용직으로 일한 근로자들 가운데 10%, 10명 중 1명은 20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09년 5.5%였던 건설현장의 20대 비중이 4년 만에 갑절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김모 씨 : 다른 아르바이트는 시급도 별로 안 주고 돈도 벌기 힘들어서요.]

서울 노량진에서는 선 채로 컵 밥을 먹는 취업 준비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김명주/대학생 : 너무 더워요. 조금 불편해도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많으니까. 학생 입장에서는 이거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런 고단한 생활보다 이들을 더 불안하게 하는 건 안개 낀 취업 전망입니다.

정부는 지난 5월 고용률은 65.6%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청년 실업률은 올 2월 10.9%로 정점을 찍은 뒤,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취업 전문 사이트들은 올 상반기 기업체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6만 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이광석/취업 전문 사이트대표 : 실제로 늘어나는 일자리는 도소매업이라든지 음식·숙박업이라든지, 주로 생계형 일자리들이 많습니다.]

고용의 질이 보장되지 않는 명목상의 고용률 상승은 취업에 목이 마른 청년들에게 속 빈 강정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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