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소치 동계올림픽에 태국 국가대표 스키 선수로 출전해 화제를 모은 영국 국적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가 점수 조작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슬로베니아 스키협회는 바네사 메이가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올해 초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서 점수를 조작한 의혹이 있는 협회 직원 4명에 대해 자격정지 처분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이 직원들이 태국 측의 따라 이런 행위를 했다는 증거를 확보했지만, 바네사 메이가 이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슬로베니아 스키협회 유리 추레이 회장은 "돈이 지급됐다는 정황은 있지만, 뇌물이 제공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바네사 메이는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에서 자랐습니다.
태국올림픽위원회는 예외적으로 이중 국적을 허용하면서 바네사 메이에게 올림픽 출전기회를 줬습니다.
태국처럼 올림픽 국제스키연맹 포인트 순위에서 상위 500위 안에 드는 선수가 하나도 없는 나라는 알파인스키 회전과 대회전 종목에 남녀 선수 한 명씩을 출전시킬 수 있습니다.
기준은 최소한 5개 이상의 회전·대회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140포인트 이하의 성적을 낸 선수들로, 바네사 메이는 올초 슬로베니아에 대회에서 가까스로 이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네사 메이는 어렵게 태국의 첫 여성 스키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소치 올림픽에서 67명 출전 선수 중 66위와도 현격한 차이로 꼴찌를 면치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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