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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먹은 한국영화? 뚝 떨어진 점유율 왜

<앵커>

반면에 한국 영화는 올여름 빙수처럼 잘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 2억 관객을 돌파해서 잔뜩 기대를 모았었는데 올해는 할리우드 대작들에게 번번이 밀리고 있습니다. 우리 영화 특유의 참신함이 사라졌다는 분석입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0일) 개봉된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입니다.

배우들의 모든 동작을 최첨단 센서로 분석해 유인원의 모습을 거의 완벽하게 재연해 냈습니다.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할리우드 특수효과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개봉 하자마자 스크린 점유율과 주말 예매율까지 1위로 올라섰습니다.

[임창의/'혹성탈출' 조명기술감독 : 관객들한테 더 많은 감정을 불어넣어줄 수 있게끔하는 그러한 시도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그런 계기가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지난 달 말 개봉한 트랜스포머 4탄까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두 편이 전체 2천 500여 스크린의 절반을 점령했습니다.

반면 한국영화는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바둑을 소재로 자극적인 액션을 펼치는 정우성 주연의 '신의 한 수'가 주목을 끌고 있을 뿐, 눈에 띄는 흥행작이 없습니다.

올 상반기 한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은 5년만에 가장 낮은 43%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해 사상 처음으로 2억 관객을 돌파했던 한국 영화는 이대로라면 올해는 관객 1억 명을 넘기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허남웅/영화평론가 : 작년에 성공했던 소재나 장르들을 되풀이하는 경향이 보이거든요. 그런 면이 관객들에게 식상하게 다가갔을 것입니다.]

이달 말부터 잇따라 개봉되는 군도와 명량, 해적 등 대형 한국영화들이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개봉시기가 겹쳐 제 살 깎아 먹기식 경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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