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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변 후 비누로 손만 씻어도 감염병 예방

<앵커>

앞서 정수기 문제에 이어서 위생 얘기 한가지 더 해보겠습니다. 화장실 나오기 전에 손 씻으면서 비누 사용하십니까? 손만 깨끗이 씻어도 감염병의 절반 이상을 예방할 수가 있습니다. 비누로 씻으면 효과가 만점인데 쓰는 분들이 의외로 많지 않았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한 휴게소의 남성 화장실입니다.

용변을 본 사람들 대부분은 물로만 손을 헹구거나, 이마저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30분을 지켜본 결과 남성 84명 중 비누로 손 씻는 사람은 12명에 불과했습니다.

[김동우/울산광역시 : 비누가 더러운 것 같고 사람 손도 많이 묻고 하니까 밖에서는 물로만 하고 집에 가서 손을 비누로 씻어요.]

보통의 사무실 환경에서 씻지 않은 손을 형광 특수검사로 살펴봤습니다.

세균에 오염된 부위가 형광색으로 표시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3시간 정도만 손을 씻지 않아도 손에 평균 26만 마리 정도의 세균이 살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물로만 씻어도 세균이 많이 줄지만 그래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하지만 비누를 사용하니 세균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은병욱/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특히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 비누를 이용해서 손 씻기를 열심히 하는 것이 감염병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하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를 보면 공중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손을 씻는 경우는 73%인데, 손을 씻는 사람들 중 비누를 사용하는 경우는 33%에 불과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무더위로 감염병 창궐 우려가 크다며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 씻는 습관을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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