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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물질 싣고 병원건물 돌진…큰일 날 뻔

<앵커>

의료사고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인화물질이 가득 찬 차량을 몰고 병원건물로 돌진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폭발하기 전에 불을 꺼서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KNN 김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1일) 낮 2시 45분쯤, 부산의료원 건물 안으로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돌진합니다.

로비 안으로 들어온 승용차는 10여 미터를 더 내달립니다.

잠시 뒤 연기와 소화기 분무액이 어우러져 로비가 뿌옇게 변합니다.

[목격자 : 처음에는 급발진인 줄 알았거든요.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안 멈추고 계속 가더라고요.]

운전자는 58살 김 모 씨, 로비 복판에 차를 멈춘 김 씨는 준비했던 휘발유통에 불을 붙였습니다.

직원들이 황급히 차 유리창을 깨고 소화기로 불을 끄면서 더 큰 화는 막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와 직원 한 명 그리고 60대 환자가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문제의 차량에는 18리터들이 통 3개에 휘발유가 가득 차 있어서 하마터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우울증과 소아마비 등을 앓고 있던 운전자 김 씨는 7년 전부터 부산의료원에서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료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소비자원에서 보상불가 판정을 받자 극단적 행동을 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경미/부산의료원 홍보과장 : 치료와는 관계없는 통증으로 고통을 받으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시고.]

경찰은 치료를 받고 있는 김 씨가 퇴원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형사입건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홍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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