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후보 등록 마감…한눈에 보는 7.30 재보선

<앵커>

7·30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여야 후보들이 오늘(11일) 후보자 등록을 마쳤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재보선, 과연 어떤 후보들이 나섰는지 정치부 진송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 기자, 이번 선거 공천 과정에서 여야 모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어쨌든 대진표는 짜여졌고, 이번 선거 포인트라면 어떤 점을 짚어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이번 7·30 재보궐 선거, 역대 최대 규모의 재보선입니다.

국회의원 15명을 다시 뽑게 됐으니까 말 그대로 '미니 총선'이라고 할 만 한데요, 지도를 보시겠습니다.

수도권에서 모두 6곳, 충청권에서 3곳, 호남 4곳, 영남 2곳 이렇게 재보선이 치러지게 됐습니다.

수도권 좀 더 자세히 보실까요.

서울에선 단 한 곳, 동작을이 있고, 4개 선거구가 있는 수원에선 권선, 팔달, 영통 무려 3곳이 다시 선거를 치르게 됐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서울 동작을 선거가 가장 관심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새누리당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을, 새정치민주연합은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정의당은 노회찬 전 대표를 공천했죠.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생각해보면 나경원 대 박원순 구도에서 나경원 당시 후보가 패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박원순의 남자로 불리는 기동민 전 부시장이 나왔기 때문에 나경원 대 박원순의 재대결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3자 구도가 되면 여당 나경원 후보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렇다면 결국 야권 후보 두 사람이 단일화를 할 수 있느냐, 이것이 이 지역 선거의 관건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권은희 전 수사과장을 야당이 광주 광산을에 공천한 게 어제 오늘 가장 큰 뉴스였던 것 같아요?

<기자>

새정치연합이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대신 권은희 전 수서서 수사과장을 전략 공천했죠.

권 전 과장은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의혹 당시 경찰의 수사외압을 폭로하며 전국적인 인물로 떠올랐는데요, 그런데 여당 입장에서는 이런 성과를 통해 뭔가를 얻기 위해서 폭로한 것 아니냐, 소위 '정치적 사후 뇌물죄'다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고, 야당 안에서도 '보은공천'이다, '사실상 당시 폭로의 순수성이 훼손됐다' 이런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대선주자급을 포함해서 거물급 인사들도 몇몇 눈에 띄는데 소개해주시죠.

<기자>

경기 김포를 한 번 보실까요.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하는 자수성가형 기업인입니다. 김포가 고향이죠.

반면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는 김포 출신은 아니지만, 이장에서 출발해 도지사, 장관까지 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원 팔달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당 후보로 정치신인인 김용남 전 수원지검 부장검사가 출마해 야당 내 대선주자급인 손학규 상임고문과 맞붙습니다.

수원 영통의 경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통령 실장을 지낸 새누리당 임태희 전 의원과 MBC 앵커 출신인 새정치연합 박광온 대변인이 나섰고,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수원 권선에 출마한 여성 후보 두 분, 새누리당 정미경 전 의원과 새정치연합 백혜련 변호사 모두 수원지검에서 검사로 일했었습니다.

검사 출신 여성 법조인들의 맞대결이죠.

또 한 곳 주목해볼 곳이 전남 순천·곡성인데요,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공천했고, 새정치연합에선 친노무현 대통령 인사인 서갑원 전 의원이 경선에서 이겼습니다.

이 전 수석이 과연 야당 텃밭인 호남 지역에 새누리당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지더라도 40% 이상 득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이 만만치가 않을 텐데, 어떤 경우의 수들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기자>

새누리당의 의석 수는 147석입니다.

15곳 선거 가운데 4곳을 이기면 과반은 유지하게 됩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만약 12곳에서 지게 된다면 과반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는 겁니다.

과거 이번 선거가 치러지는 15곳 가운데 새누리당이 9석, 새정치연합이 5석, 진보당이 1석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의석수의 변화가 어떻게 되는지도 여야의 승패에 중요한 잣대가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6·4 지방선거가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여 8곳 대 야 9곳으로 사실상 무승부로 끝났는데 두 달도 채 안 돼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축구로 치면 연장전에 해당합니다.

말씀드린 이런 포인트들 유심히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