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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中 납품업체 16세 미만 노동자 불법 고용"

"삼성전자 中 납품업체 16세 미만 노동자 불법 고용"
삼성전자 중국 납품업체가 미성년자를 불법적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미국 인권단체의 폭로가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인권단체 '중국노동감시'가 중국 광둥성 둥관시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부품 납품업체 '신양전자'에서 16세 미만의 노동자 5명이 불법적으로 일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권단체 활동가는 공장에 위장취업한 뒤 16세 미만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노동 시간과 환경, 취업 과정 등을 정리해 보고서로 펴냈습니다.

보고서를 따르면 노동자들은 시급 9위안, 우리 돈 1천470원을 받으면서 매일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11시간씩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노동자들에게 근무 내용이나, 시간, 환경, 업무 위험에 대해 전혀 밝히지 않은 '백지 근로계약서'(Blank contract)에 서명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권단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취업 노동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신분증을 빌려 허위 등록하는 방식으로 미성년 노동자를 불법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소녀 노동자는 문제의 공장이 다른 공장에서 신분증을 빌려 와서 자신들을 등록했다며 직원들을 확인하는 시스템도 그다지 엄격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중국 내 업체 138곳의 노동자 9만 4천236명을 자체 조사해 미성년 노동 사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불법 아동 노동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지 불과 열흘 만에 이 같은 보고서가 나온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에도 협력업체 공장에서 16세 미만의 미성년 노동자를 불법 고용하고, 중국 현지 공장에서는 법적 노동시간보다 훨씬 많은 초과근무를 강요해 기본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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