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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쿠르드족, 알말리키 총리 퇴진 촉구

'반군 비호' 주장에 반발…각료회의 불참 선언

이라크 쿠르드족, 알말리키 총리 퇴진 촉구
이슬람 수니파, 시아파와 함께 이라크의 주요 분파인 쿠르드족이 누리 알말리키 총리의 퇴진을 촉구했다.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KRG)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알말리키 총리가 균형감을 완전히 상실했다"면서 "즉시 이라크 국민에게 사과하고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바르자니 대통령은 "알말리키 총리가 국가를 망가뜨렸다"면서 "국가를 망가뜨린 사람은 위기에서 국가를 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알말리키 총리가 쿠르드자치정부를 반군의 비호세력이라고 비난한 데 대한 반응이라고 AP와 AFP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전날 TV 주례연설에서 KRG 수도인 "아르빌이 반군과 테러리스트의 본부라는 사실에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라크 중앙정부의 쿠르드계 최고위 인사인 로즈 누리 샤웨즈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알말리키 총리의 주장은 자신의 안보 실패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려는 시도"라며 앞으로 각료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KRG는 반군의 준동과 이라크 정부군 철수를 계기로 중앙정부와 관할권을 다투던 키르쿠크를 장악하고 동서로도 관할 지역을 대폭 늘린 뒤 현재 독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총선으로 구성된 이라크 의회는 이슬람 수니파 반군의 봉기 이후 국내외로부터 이라크 사태의 해결을 위해 조속히 통합정부를 구성하라는 요구를 받아 왔다.

그러나 시아파인 알말리키 총리가 국내외의 거센 압력에도 3선 연임을 포기하지 않는 반면, 수니파와 쿠르드족은 물론 일부 시아파마저도 알말리키 총리의 우선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이라크 정치권의 정부 구성 작업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알말리키 총리와 쿠르드가 서로 완전히 등을 돌리면서 향후 정치권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수니파 반군을 주도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지난달 29일 시리아와 이라크 일대에 이슬람국가 수립을 선포한 이후에는 군사적으로 많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초기에 '오합지졸'의 모습을 보인 이라크 정부군은 미국 군사고문단과 러시아, 이란의 병참 지원, 시아파 민병대의 도움을 받아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서 모술과 티크리트, 바이지, 사마라 등지에서 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티크리트에서 2주째 이어진 정부군의 대규모 탈환 작전에도 아직 티크리트는 반군의 수중이 있는 등 교착 상태가 이어져 바그다드 서북쪽에 형성된 대치 전선이 사실상 새로운 경계로 고착되는 분위기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IS가 모술 대학에서 확보한 연구용 우라늄 화합물은 "저급 물질로 건강이나 안전, 핵확산과 관련해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IS가 북부 모술 대학에 보관 중이던 연구용 우라늄 화합물 40㎏ 확보했다고 지난 8일 유엔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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