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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으면 거지된다"더니…인구정책 격세지감

<앵커>

내일(11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인구의 날입니다. 인구 문제에 관심을 높이자고 만든날인데 그래서 저희도 문제점 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30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 많이 낳는 게 문제였는데 지금은 저출산이 고민이죠.

편상욱 기자가 인구정책의 변화를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1960년대, 우리나라는  인구폭발의 시대였습니다.

[1964년 대한뉴스 : 인구증가율로는 우리나라가 어느 나라보다도 앞서서 거의 폭발적인 것입니다. 백 년 후에는 6억 인구가 됩니다.]

당시 자녀가 많은 건 빈곤의 상징이었습니다.

[1964 대한뉴스 :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6.]

가족계획은 좀 더 구체화 됩니다.

3살 터울로 자녀 3명만 35세 이전에 낳자는 이른바 3.3.35정책입니다.

[1966년 : 셋째나 넷째 아이부터는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되는대로 버려두는 예가 적지 않습니다.]

70년대엔 가족계획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 됩니다.

우리 귀에 익숙한 표어도 이때 등장했습니다.

[1972년 :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가족 계획운동이…]

[1983년 : 우리나라 인구가 7월 29일 4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5천만 명을 넘는 데는 무려 27년이 걸렸고, 그 사이 인구정책도 산아제한에서 출산장려로 180도 바뀌었습니다.

[맹형규/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2010년 : 10년 지나면 우리나라 인구가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우리 미래에 커다란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

인구감소 추세가 불과 6년 뒤인 2020년부턴 내수침체까지 유발할 것이란 우울한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화면제공 : 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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