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7.30 재보선, 돌려막기 무원칙 공천 논란

<앵커>

7.30 재보궐선거의 후보자 등록이 내일(11일)까지 진행됩니다. 15곳, 역대 재보선 가운데 가장 큰 선거입니다. 새누리당은 3곳, 새정치연합은 5곳에서 경선 없이 당 지도부가 후보를 결정했습니다. 이른바 전략공천입니다.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던 약속을 깬 겁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연고, 본인 희망, 또 정치적 명분 아무것도 안 따지고 돌려막기 식 공천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영입에 실패한 후 나경원 전 의원 영입으로 방향을 튼 여당.

[윤상현/새누리당 사무총장 : 공명정대한 공천, 시대정신 부합한 혁신 공천, 그리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 공천을 이루도록 노력했습니다.]

20년 민주화 운동 동지의 우정을 외면하고 전략공천을 강행한 야당.

[유기홍/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 : 최강 최적의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렸습니다. 신인에게 기회를 주는 공천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야 모두 전략적인 승부수라고 포장했지만, 주민들 반응은 뜨악합니다.

[정기림/동작을 유권자 : 기분이 안 좋죠, 정상적으로 처음부터 지정을 해서 한 사람이라고 하면 이야기가 다른데, 다른 데로 갈가 말까 하다 결국 밀려온 거 아니에요.]

나경원 전 의원은 서울 중구가 지역구였고,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은 광주 광산 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사실을 알고 있는 겁니다.

이번 재보선에서 여당은 3곳, 야당은 5곳에서 지역별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 원칙을 저버리고 전략공천을 강행했습니다.

[신 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원래 전략공천이라는 건 특정 지역을 미리 정해놓아야 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고 중간에 전략공천을 지정한 것도 문제이고 거기에다 후보 신청 다 받아놓고 돌려막기로 공천하고.]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최적의 후보를 찾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항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선가능성이나 계파 지분을 염두에 둔 원칙 없는 하향식 공천을 하면서 유권자의 뜻은 제대로 헤아려봤는지 의문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홍종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