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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민간외교 영국 교민, 여왕 훈장받아

40년 민간외교 영국 교민, 여왕 훈장받아
영국에서 40년간 민간외교관으로 활약해온 60대 여성 교포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멤버훈장(MBE)을 받아 화제입니다.

영국 민간친선협회 브리티시코리안소사이어티(BKS)에서 무급 임원으로 봉사하면서 양국 간 교류 활동을 지원해온 실비아 박(67)씨가 주인공입니다.

박 씨는 지난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을 맞아 시행된 올해 왕실 서훈에서 외교 및 대외 부문 멤버훈장을 받은 사실이 최근 알려져 교민 사회는 반기고 있습니다.

MBE는 2급 훈장인 기사 작위의 뒤를 잇는 대영제국훈장 중 하나로 현지에 정착한 한국 교민이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영국 외무부는 밝혔습니다.

대영제국 훈장은 커맨더훈장(CBE), 오피서훈장(OBE), 멤버훈장(MBE) 순으로 이어지는데 한국에서는 그동안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과 박진 한영협회장 등이 외국인 자격으로 CBE를 받은 바 있습니다.

영국 사회에서 '한국 네트워킹의 대모'로 통하는 박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생각지도 못한 훈장까지 받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또 "두 나라 사람의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일을 평생의 소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버킹엄궁 행사에 초청돼 훈장을 받을 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습니다.

주한 영국대사를 지낸 워릭 모리스 BKS 회장은 "박 씨가 수십 년간 지칠 줄 모르는 활동으로 양국 인사들의 교류에 가교가 됐다"며 "이번 서훈은 헌신적 봉사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고 기뻐했습니다.

그는 1970년대 초반 브리티시항공 승무원으로 영국에 정착해 민간 외교관의 길을 걸었습니다.

1977년에 문을 연 관광공사 영국 연락사무소장을 지내면서 BKS와 인연을 맺은 이후 20년 넘게 무보수 행사담당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BKS가 주관하는 양국 인사의 교류행사는 지금도 대부분 박씨의 기획 아래 이뤄집니다.

주영 한국대사관의 교민업무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박씨는 여성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영한 여성협회를 설립해 재영 한인 여성에 대한 상담과 지원 활동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박 씨는 "민간 교류 분야에서 여성의 참여가 활발해져야 한다"며 "영국에서 여성 전문가 네트워크를 확대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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