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7월) 페라리가 신차 '캘리포니아 T'를 출시한 지 일주일여만에 람보르기니가 '우라칸 LP 610-4'를 투입해 이탈리아 슈퍼 스포츠카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을 둘러싸고 한판 대결을 벌일 전망입니다.
람보르기니는 오늘(10일) 새로 개발한 5.2ℓ 10기통 가솔린 자연흡기엔진을 얹은 신차를 소개했습니다.
모델명 '우라칸'은 이 브랜드의 작명 원칙에 따라 스페인 투우에서 따왔고, 엔진을 후륜 배치한(LP) 610마력의 사륜구동(4) 차량이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앞서 페라리는 1987년 이후 처음으로 터보 엔진(3.8ℓ 트윈터보 8기통)을 탑재한 캘리포니아 T를 선보였습니다.
두 모델은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등장했을 뿐 아니라 '일상용 슈퍼 스포츠카'를 추구하는 콘셉트까지 꼭 닮았습니다.
캘리포니아 모델은 구매층의 70%가 신규 고객인 '브랜드 입문용' 차량으로 다른 페라리 모델에 비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비율이 약 50% 더 높습니다.
우라칸도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어 접근이 쉬운 모델이라고 업체는 설명했습니다.
양사는 서로에 대해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일축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두 모델을 비교하는 게 당연한 만큼 물밑 자존심 싸움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대립 구도에도 불구하고 사실 람보르기니와 페라리는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자동차를 넘어선 브랜드 가치를 판매하고, 수요를 밑도는 공급 전략을 고집하며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합니다.
이들은 수요가 넘쳐나도 제품을 초과 생산하지 않고, 고객을 계속 기다리게 하기 때문에 수억원의 돈을 내고도 짧게는 6개월, 길면 1년간 애를 태워야 합니다.
많이 팔 생각이 없어도 신제품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습니다.
우라칸이 최대한 성능을 발휘하면(시속 300㎞ 기준) 비행기 활주로 3개도 1분만에 주파하지만, 람보르기니는 '더 빠른 차'를 만들기 위해 연간 매출액의 20%를 R&D에 쏟아붓습니다.
페라리도 연수익의 15∼18%를 신제품 개발에 투자해 매년 1개 이상의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는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슈퍼카 맞대결…잇따른 신차 출시로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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