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반군이 식수원을 장악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심각한 식수난을 겪고 있으며, 결국 바닷물에 눈을 돌려야 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 편집장을 지낸 아모츠 아사엘은 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반군들이 식수원을 점령하고 급수시설을 파괴하는 바람에 시리아와 이라크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국민 3분의 2의 식수원이자 시리아 최대 규모의 유프라테스댐이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에 넘어간 상태다.
ISIL은 최근 칼리프 체제의 이슬람국가를 건설하겠다며 명칭을 이슬람국가(IS)로 바꿨다.
주변에 85㎞ 길이의 아사드 호수가 있지만 인근 400만명의 주민이 의존하다 보니 수위가 이미 6m나 내려간 상태다.
1m만 더 내려가면 식수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는 내전 과정에서 식수시설이 파괴돼 수천명이 웅덩이의 물을 떠 마시고 있다.
중부 홈스에서도 배수관이 파괴되면서 오물이 흘러드는 바람에 수백만명이 물을 끓여 마셔야 하는 상황이다.
이라크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거침없이 세력을 확장하는 ISIL이 농업을 통한 수익에도 기대며 급수시설을 속속 장악하고 있다.
아사엘은 "신이 원유를 시아파와 쿠르드 지역에 묻어놓는 바람에 ISIL이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리아와 이라크가 결국 바닷물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시리아의 경우 적은 면적이나마 지중해에 접해 있어 해수담수화 시설을 세울 수 있다.
이라크 정부는 이미 지난해말 남부 바스라에 담수화시설을 건설하는 2억4천만 달러 짜리 계약을 체결했다.
걸프만 쪽 유프라테스강 입구에서 해수를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내전 몸살' 시리아·이라크 "마실 물이 없다"
반군 식수원 장악·시설파괴…"담수화에 눈 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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