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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美 스파이 독일 국방부 소속…첫 스파이보다 심각"

독일 수사당국이 검거에 나선 두 번째 미국 스파이 용의자는 독일 국방부 소속이며, 앞서 검거된 첫 미국 스파이보다 더 무거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경찰은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이 용의자의 베를린 아파트와 사무실 등을 급습했지만 검거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dpa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 용의자는 미국의 비밀기관 소속으로 의심되는 인사들과 잦은 접촉을 하다가 독일 감시망에 포착됐으며 현재 수사 당국은 그의 컴퓨터와 자료저장장치를 입수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용의자가 독일 국방부의 국제무기협력 업무와 관련된 정무라인 부서에서 일했으며, 미군 정보기관에 정보를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번 두 번째 스파이 사건이 훨씬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독일 연방검찰은 앞서 지난 2일 미국 중앙정보국에 2백18건의 기밀문서를 넘긴 혐의로 연방정보국 소속 직원을 체포했습니다.

미국 국가정보국 NSA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휴대전화 감청으로 양국 간 갈등이 깊어진 상황에서 미국의 독일 내 첩보 행위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독일 정치권은 크게 분개하고 있습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양국의 친밀한 관계를 거론하며 "미국이 왜 그런 방법을 썼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고, 사회민주당 토마스 오퍼만 원내 대표 역시 독일과 미국 동맹의 신뢰가 "완전히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탄탄한 동맹국인 독일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설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독일의 일부 정치인들은 미국 대사관 직원들을 추방하자는 강경론을 펴고 있습니다.

독일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미국은 독일 주재 미국 대사 등을 통해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미국 내 일각에서는 맞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는 "러시아와 이란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독일에서 첩보활동을 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며, "미국은 사과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독일은 미국이 왜 자국에서 첩보활동을 해야 했는지를 자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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