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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자진사퇴 결심…발등에 불붙은 축구협회

<앵커>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오늘(1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를 발표합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내고도 유임이 결정되자 축구계와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홍명보 감독은 오늘 오전 10시 대한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사퇴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홍 감독의 유임이 결정된 이후 축구계와 팬들 사이에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홍 감독이 자진 사퇴하겠다는 뜻을 협회에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탈락했지만, 협회는 지난 3일 홍 감독에게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까지 계속 지휘봉을 맡긴다고 발표했습니다.

홍 감독은 당초 마지막 벨기에전을 마친 뒤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협회의 만류로 마음을 돌렸는데, 유임 결정 후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은데다 최근에는 월드컵 준비 기간 중에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사실까지 논란이 되면서 다시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홍 감독의 전격 사퇴로 축구협회는 당장 후임 사령탑을 찾는 일이 '발등의 불'이 됐습니다.

대표팀은 올해 세 차례 정도 A매치를 치르고 내년 1월에는 4년 마다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합니다.

여론을 무시하고 홍 감독 유임을 강행했던 축구협회는 또 한 번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고, 월드컵 부진 후 재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마당에 한국 축구는 큰 혼란에 빠져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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